장르 코미디
감독 이병헌
출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마약상인 체포하기
도박을 하고 있는 한 무리, 그중 하나가 유독 담배연기가 독하게 느껴졌는지 환기를 하자 한다. 이에 무리의 시선이 환풍기로 집중되는데 갑자기 누군가 밖에서 환풍기를 발로 차서 뚫어버린다. 무언가 엄청난 일이 일어나야 할 것 같지만 의외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음에 창문을 열어보는데 장문 밖에는 웬 여자가 험한 말을 하며 대롱대롱 매달려있다. 스스로 켕기는 일을 하고 있던 터라 형사냐고 물어보는 무리의 일원. 형사는 이런 모습을 보고 형사인걸 알아봐 줘서 고맙다고 해서 웃음을 자아낸다. 자신을 마약반 형사라 소개하는 여자. 도박 단속이 아닌 마약상의 중간책을 잡기 위해 왔다는 사실을 알린다. 해당 건물에서 탈출 가능한 길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문 밖에는 두 명의 형사가 다른 창문에도 형사가 매달려 있었다. 그런데 다른 창문에 매달린 형사는 왠지 자꾸 내려가고 있어서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는다. 이에 마약상인은 형사가 출동하면 창문 깨고 한 대도 안 맞고 범인들 체포하는 그림이 나와야 하는 게 아니냐 묻지만, 마약반 형사는 창문 깨면 누가 변상하냐며 현실적인 이유로 힘들다고 한다. 마약상인은 모양 빠진 다면서 형사들을 비웃는다. 이후 창문을 통해 탈출한다.
형사와 마약상 사이의 추격전이 시작된다. 구불구불한 골목이 아닌 일자로 뻥 뚫린 길에서 달리기를 하다 마약상이 거리에 무고한 시민이 타려는 차를 뺏어 타기 위해 실랑이를 펼친다. 그런데 시민은 생각보다 강한 사람이었다. 차를 빼앗기고 넘어지자마자 다시 일어서서 마약상을 차 밖으로 끌어낸다. 얼타는 마약상의 모습과 반전이 또 한 번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박진감 넘치는 추격을 하고 있을 때 홀로 유유히 전동스쿠터를 타고 마약상을 추격하는 또 다른 형사가 보인다. 그는 망설임 없이 마약상을 들이박아 마약상을 넘어뜨리며 등장한다. 그렇게 상황이 끝나는 줄 알았지만 전동스쿠터를 타고 온 형사가 수갑을 찾는 중 마약상이 전기충격기로 형사를 공격해버린다. 그렇게 도망던 마약상, 마을버스에 치여 크게 날아간다. 이에 당황한 운전자가 급하게 핸들을 돌리지만 앞의 차와 추돌사고가 나고 이것이 발단으로 16중 추돌사고가 일어난다. 마지막 차는 아무 이유 없이 스스로 와서 박아버리는 모습을 통해 또다시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치킨집 장사가 왜 잘되는데!
마약상인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너무 큰 사고를 내버린 마약반, 고상기 반장은 최 반장이 조사한 내용과 공조 요청을 듣고 실수를 만회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렇게 이무배 체포를 위한 작전이 시작되지만 잠복근무를 하기에는 마땅한 공간이 없어서 이들은 치킨집을 차리기로 한다. 이런저런 사건 끝에 이무배 패거리 아지트 앞에 치킨집을 차리게 된 형사들은 의심받지 않기 위해 일단은 치킨을 만들기로 한다. 그런데 의외로 스쿠터를 타고 등장한 마형사가 치킨을 맛있게 잘 만들어낸다. 알고 보니 마형사의 본가가 30년간 갈비집을 해왔던 것이었다. 심지어 손님이 들어오고 양념치킨을 주문하자. 마형사가 기지를 발휘해서 즉석으로 수원 왕갈비 통닭이라는 메뉴를 만들어내는데 너무 맛있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다. 하루 매출만 300만 원을 이루고 형사로 일 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게 된 형사들. 수사는 뒷전이고 치킨집 운영에 더 신경이 쏠리게 된다.
어느 날 유명 맛집 방송의 허 PD가 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한다. 그러나 고 반장은 자신들이 잠복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키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이를 거절한다. 이에 형사들은 실망감을 들어낸다. 고 반장은 실망한 형사들이게 우리는 형사이고 본분을 잊지 말자는 내용의 훈계를 하지만, 배달전화가 오자 목소리가 바뀌면서 기계적으로 배달 멘트를 하는 고 반장이었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치킨집을 운영하는데 장사가 잘 안 되는 게 이상할 정도이다. 한편 자신의 제안을 거절한 수원 왕갈비 통닭에게 앙심을 품은 허 PD는 악의적인 내용의 특집을 계획한다. 마형사가 뒷거래를 통해 이를 돕는다. 그 결과 마치 수원 왕갈비 통닭이 다른 지점에서 치킨을 구매해 박스를 갈아 더 높은 비용에 팔은 것처럼 연출되는 특집이 방영되고 시민들의 신뢰가 떨어지고 만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