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앨범 같은 영상을 만들고 싶다.
지난번 글의 결론은 ‘간접적으로 수익을 꾀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시작하자.’였다. 그 결론에 충실하기 위해 곧바로 밀리의 서재를 통해 This is marketing(by Seth Godin)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을 반쯤 읽고 나니 생각이 변해버렸다.
This is marketing, 제목 그대로 여러 가지 예시를 들면서 마케팅의 본질에 대해 설명해 주는 책이다. 처음에는 광고=마케팅 이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이 책을 읽었지만 알고 보니 마케팅은 단순히 판매촉진만이 아니라 기업의 모든 경영활동에관여하는 광고보다 큰 개념이었다. 아무튼 나는 내가 만들 계획이었던 광고 영상을 제작해 주는 회사를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그 과정에서 큰 오류가 있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당장 내가 이 기업을 운영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즘 주체적인 삶에 대한 집착과 수익을 내야 한다는 조바심에 내 정체성에 대한 중요한 사항을 잊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사업가가 아니라, 사업적 성향을 가진 예술가이다.]
가운데 글을 읽어보면, 알 수 있듯이 예술가로서 방향성도 가지고 있다. 애당초 돈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됐다. 돈은 내 작품을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본질을 잃었던 것 같다.)
정체성이 확고해진 나는 음악앨범처럼 즐길 수 있는 영상을 만들어내고 싶어졌다.
음악 앨범 같은 영상
가수는 큰 주제를 가지고 앨범을 만들며, 그 안에 수록된 여러 노래들은 각자 제재를 가지고 청자에게 이야기를 전달한다. 같은 이치로 큰 주제를 가진 재생목록 안에 각자 제재를 가진 짧은 영상들로 구성된 모양을 음악 앨범 같은 영상이라 부른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예술적인 영상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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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알겠어, 근데 자금은 어떻게 모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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